이커머스 배송 경쟁 격화, 택배업계의 새로운 기회

최근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의 배송 경쟁이 심화되면서 택배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쿠팡 이외의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른 배송 서비스 확대에 나서면서 CJ대한통운과 한진 등의 택배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 '네이버배송' 브랜드 론칭 및 당일배송 확대

네이버는 2024년 3월부터 기존의 '네이버도착보장'이라는 물류 브랜드를 '네이버배송'으로 변경하며,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주요 서비스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 오늘배송: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 완료
• 내일배송: 다음 날 도착 보장
• 희망일배송: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배송

특히, 네이버는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오늘배송'을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서기 위한 전략이며,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입니다.

SSG닷컴, G마켓, 11번가 등 배송 경쟁 본격화

네이버뿐만 아니라 SSG닷컴, G마켓, 11번가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속속 배송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 SSG닷컴: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 매장 인근 지역에서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을 강화
• G마켓: CJ대한통운과 협업하여 주 7일 배송 도입, 토요일 주문 시 일요일 배송
• 11번가: 주말 당일배송 '슈팅배송' 도입,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배송 보장

이러한 배송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택배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택배업계, 새로운 성장 기회 맞이

현재 국내 택배 시장은 쿠팡이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를 통해 점유율 36.3%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G마켓, 11번가 등이 CJ대한통운, 한진 등과 협업하면서 이들의 물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택배 시장 점유율(2023년 2분기 기준,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발표):

• 쿠팡로지스틱스: 36.3%
• CJ대한통운: 28.3%
• 롯데글로벌로지스: 10.3%
• 한진: 9.7%
• 로젠: 5.3%

현재 쿠팡은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네이버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의 배송 서비스 강화로 인해 택배업체들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의 물류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택배사들의 점유율도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빠르고 다양한 배송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배송 속도와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온라인 쇼핑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주요 혜택:

1. 더 빠른 배송: 당일배송 및 새벽배송 확대로 신속한 상품 수령 가능
2. 다양한 선택지: 원하는 배송 날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 도입
3. 주말 배송 강화: 기존 평일 위주 배송에서 주말에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 증가

향후 전망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배송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SSG닷컴, G마켓, 11번가 등의 배송 서비스 확장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한편, 택배업계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배송 시장의 변화를 주목해야 하며, 이커머스 업계와 택배업체 간의 협력이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로서는 다양한 배송 옵션을 활용하여 보다 편리한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